김희산 학생, 문화정책포럼서 소개
최광식 前 장관 “강화, 역사 축소판”







태국 푸껫의 브리티시 인터내셔널 스쿨에 다니는 김희산 학생이 14일 강화군청에서 열린 제3회 인천문화정책포럼에 나와 자신이 펼치고 있는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 운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5.10.14 /정진오기자 schild@kyeongin.com



14일 오후 2시 인천광역시 강화군과 인천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한 제3회 인천문화정책포럼에 태국 푸껫 고교 2학년 학생이 투룸쓰리룸 나와 자신이 국제적으로 벌이고 있는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 운동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강화군청 진달래홀에서 진행된 포럼에 태국 푸껫의 브리티시 인터내셔널 스쿨(British International School)에 다니는 김희산 학생이 첫 번째 발표자로 나와 “하버드(Havard)에서 서양미술사를 배운 적이 있는데, 월차 연차 그때 내가 태어난 한국의 미술사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서 “그래서 한국미술사를 공부하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고려와 고려 미술을 알게 됐다”고 했다.
김희산 학생은 고려의 문화에 대해 접하면서 강화군의 국립박물관 건립 운동을 접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자신도 이 운동에 힘을 보태고 싶어 올해 여름부터 온라인 서명을 받기 대출자격조건 시작했고, 웹사이트 제작을 통해 국제적인 홍보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화에서 태어나 두 살 때 태국으로 갔다는 김희산 학생은 이날 포럼 참여를 위해 6시간 걸려 비행기를 타고 왔다고 했다. 김희산 학생의 서명 운동에 이틀 만에 100명이 넘게 동참했으며 이후 꾸준히 참여자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의 기조강연에 나선 최광식 후불교통카드 전 문화체육부장관은 “저도 1970년대 초 사학과 입학생인데 첫 답사를 강화도로 왔고, 수도권 사학과 대학생은 누구나 제일 먼저 강화도 답사를 하게 된다”면서 강화는 우리나라 역사의 축소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최 전 장관은 “K-Culture의 원류라고 할 수 있는 고려문화의 정수를 보여줄 수 있는 국립박물관을 강화도에 개관한다면 대중문 한국무역보험공사 화에서 전통문화로 심화되는 계기가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 전 장관은 그러면서 강화에 국립박물관을 개관한다면 고려가 강화로 도읍을 옮긴 800주년이 되는 2032년에 맞추면 좋겠다고 개관 연도까지 제안했다.
발표자로 나선 김락기 인천문화재단 지역문화본부장은 “기대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강화군에서도 국립강화고려박물관과 협업 및 협력을 통해 박물관의 콘텐츠와 성과를 군민과 국민에게 공유하기 위한 대응 체계의 마련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을 위한 정책 제언’이란 타이틀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는 장은정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의 ‘국립중앙박물관 소속 지방 박물관의 현황’, 윤승희 강화군청 국가유산정책팀장의 ‘국립강화고려박물관과 강화역사박물관 간 역할 분담과 협력체계 구축’이란 주제 발표도 있었다.
주제발표에 이어 정연학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의 사회로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환영사에서 “이번 포럼은 강화군과 인천문화재단이 손잡고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이라는 구체적인 정책적 방안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라면서 “강화군을 역사문화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진오 기자 schild@kyeongin.com